나란 놈은 잡문

나란 놈은 썅...
뭔가 바라던 것들을 최근에 많이 얻었다. 그러나 또 다른 것들을 바라게 되거나, 소중한 것들을 꽤 많이 잃어버리기도 한다. 내가 가질 수 있는 것들의 양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쩔 수 없는 거라면 그렇게 받아들이면 된다. 
내가 참을 수 없는 바보스러움은 소중하게 얻은 것이 소중하지 않다는 거다. 얻기까지 소중하고, 잃고 나서 소중하다. 있을 때 소중한 줄 모른다. 

어머니 잡문

이소선 여사에게 어머니라 부르는 것이 맞느냐 하면, 부르는 사람 마음이겠지. 그렇게 부르는 사람 중에 전태일 열사의 유지를 지키려 노력하는 자들도 있고, 꼭 그러지 못하더라도 그런 마음이라도 먹으려 노력하는 자들이 있겠지. 이 정도의 사람들이라면 어머니라 부를 만하다 치자. 그러나 한 두 명이 아닌 여러 사람들이 그것도 명망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면 자연스레 아무나 다 그렇게 부른다. 
나는 누구에게라도 그렇겠지만, 가족의 호칭을 붙이는 게 싫다. 이미 있는 가족들과도 잘 지내지 못하고, 사랑이라곤 없는데, 거기다 그 사람들의 존재 자체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난 가족에게 어떤 의무감을 감당하는 것이 너무 어렵고 지겹다. 이런 건 개인적인 이유고, 어쨌든 사회가 좀 더 진보하려면, 권력과 연관된 개념들이 없어지는 방향이어야 할텐데, 진보적이란 분들이 여전히 가족적 분위기에 빠져있는 모습이 싫은 것이다. 

막무가내 잡문

N의 말은 아무 근거가 없지만, 엄청난 설득력이 있었다.
어찌어찌 하면, 내장과 뼈가 녹아 버린다. 복상사한다. 
이 말을 수십번 반복해서 들은 것과 설득력은 상관없다. 처음 이야기 들을 때부터 깊은 공감이 생겼다.
그 말을 인정한다고 치고, 그래서 내가 그렇게 죽어버릴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내가 어찌어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그 상황을 피하고 싶다고 피해지는 것이 아니다. 알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게 죽진 않을 것 같다. 내 죽음이 걸린 문제라 하더라도 내 의지와 바램은 아무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막무가내의 상황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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